‘만화엔 만화로’ 반격

‘만화엔 만화로’ 반격

입력 2012-09-27 00:00
수정 2012-09-2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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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언론, 마호메트 조롱 대응… 서방 ‘편향된 이슬람 시각’ 비꼬아

지난주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를 조롱하는 만평을 실어 논란을 일으킨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에 맞대응하는 만평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집트 일간 알와탄은 ‘만화엔 만화로 맞선다’는 구호 아래 2개 면에 걸쳐 13개의 풍자 만평을 실었다고 B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재된 만평 중 하나는 2001년 9·11 테러 때 무너진 미국 세계무역센터가 불타고 있는 모습이 비친 안경이다. ‘이슬람 세계를 바라보는 서양 안경’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만평은 서양의 이슬람 세계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비꼬고 있다.

또 다른 만평 역시 같은 이슬람교도이지만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두 명의 이슬람교도를 나란히 그려 서방, 특히 미국인들의 편협함을 조롱하고 있다. 둘 다 이슬람교도이지만 한 남성은 온화한 웃음을 띠고 있고, 다른 남성은 치아를 드러내며 피묻은 칼을 든 채 전투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미국 성조기로 둘러싼 손전등이 전투적인 모습의 남성만을 비추고 있어 극단주의적인 이슬람교도만을 떠올리는 서구의 시각을 비판하고 있다.

이집트 독자들은 알와탄의 만평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들은 알와탄 홈페이지를 통해 사상에는 사상으로 맞서는 신문의 아이디어를 칭찬하며 ‘교양있는 반응’을 보인 신문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2012-09-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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