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센카쿠 분쟁 지구전 돌입…타협 난망”

“中日 센카쿠 분쟁 지구전 돌입…타협 난망”

입력 2012-10-17 00:00
수정 2012-10-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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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일본연구소장

중국과 일본 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이 지구전으로 들어섰으며 양국이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중국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후지핑(胡繼平) 일본연구소장은 17일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기관지인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와 인터뷰를 통해 “양국이 서로 양보없이 맞서고 있는 국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후 소장은 “일본은 댜오위다오 국유화 이후 분쟁 여지가 없다는 입장 아래 중국의 항의에 ‘상대하지 않기’ 태도를 취해왔으나 최근에는 적극적인 ‘국제지지 얻기’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볼 때 유럽과 미국 등 다수 여론은 우리(중국)에 대한 지지 입장이 우세하다”며 “이 때문에 일본은 외무상이 직접 나서는 등 세계 여러곳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달 반일 기류 속에서 일련의 폭력사태가 벌어진 점은 문제점”이라며 “국제적으로도 좋지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후 소장은 이어 “일본 매체가 타협을 거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중일이 접점을 찾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그동안 분쟁 자체를 부인해오던 일본이 이를 인정하더라도 현재 상황에서 중국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벌어지는 지구전 속에서도 “우리(중국)가 우세하다고 보고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경솔해서는 안된다”며 “일본의 외교 선전과 공공외교 역량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후 소장은 센카쿠 분쟁으로 인한 국지전이나 대규모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 일본, 미국 어느 나라도 대규모 전쟁을 원하지않는다”면서 “해감선과 같은 수단을 통한 다툼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 (전쟁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지구전이 이어져 중일관계가 악화하고 중국인들의 일본제품 거부가 계속될 경우에는 일본경제에 커다란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이 쉽게 굴복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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