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작가 롤링 “섹스는 하지만 즐기진 않아”

해리포터 작가 롤링 “섹스는 하지만 즐기진 않아”

입력 2012-10-18 00:00
수정 2012-10-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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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성인소설 ‘더 캐주얼 베이컨시’ 낭독행사

해리포터 작가인 조앤 롤링이 최근 발표한 성인소설을 홍보하는 자리에서 “내 책에서 사람들은 섹스를 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즐기지는 않는다”고 농담을 던졌다.

롤링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신간 ‘더 캐주얼 베이컨시’(The Casual Vacancy) 낭독행사에 참석해 “현재 가장 유명한 성인소설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50 Shades of Grey)와 내 소설엔 큰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신간이 ‘어른들을 위한 소설’이라 불리길 원한다면서 호그와트의 마법에서 최근 ‘엄마들을 위한 포르노’로 선풍적 인기를 끈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같은 에로틱한 곳으로 작품 세계가 옮겨진 것에 대해 독자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최근 런던에서 열린 낭독행사를 언급하며 “9살짜리 남자 아이도 왔었는데 특정 페이지를 읽는 도중 매 두 문장마다 f자가 들어가는 단어가 자꾸 튀어나왔다”고 말해 관객 사이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롤링은 자녀가 몇 살이 되면 이 책을 읽혀도 될지 궁금하다는 부모들의 질문을 받고 “부모들이 자녀의 책읽기에 관해 개방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그녀는 “개인적으로는 14~15세 이상만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그 이하는 안 된다”며 “하지만 부모들은 자녀가 문학작품을 대하는 문제에서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종류의 책을 읽지 못하도록 부모가 막아서는 안 된다. 그런 시각으로 자녀들이 읽는 책을 검열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 캐주얼 베이컨시’는 한 작은 영국 마을을 배경으로 10대들의 성관계라든가 마약 중독, 가정 폭력 등 성인소설 주제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지난달 출간된 이후 평단의 엇갈린 견해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출간 6일 만에 미국, 캐나다에서 37만5천부가 판매됐다고 출판사인 리틀 브라운 앤 컴퍼니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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