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성 과정, 다른 태양계와 다르지 않아
우리 태양계가 형성된 과정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매우 평범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과학자들은 우라늄과 납 동위원소를 분석하는 첨단 기법으로 원시 구립운석(콘드라이트)을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우리 태양계의 행성들은 약 45억6천700만년 전 태양을 둘러싸고 돌던 광대한 가스와 먼지 원반으로부터 태어났는데 이런 과정은 이보다 젊은 우리은하 안의 다른 태양계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학자들은 우리 태양계가 형성되는데 걸린 시간이 다른 별들에 비해 2배 정도 긴 것으로 생각해 왔고 따라서 우리 태양계에 무언가 매우 특별한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왔다.
덴마크 과학자들은 이를 밝혀내기 위해 첨단 기법으로 같은 운석 안에 들어 있는 이른바 CAI(칼슘.알루미늄이 풍부한 함유물)와 콘드률(구상체 <球狀體>: 콘드라이트 안에 들어 있는 작고 둥근 입자) 등 매우 다른 두 종류의 물질이 형성된 연대를 추적했다.
우리 태양계 최고(最古)의 물질들이 섞여 있는 이 원시 운석 분석 결과 우리 태양계 형성 과정의 초기 매우 짧은 기간에 CAI가 형성됐고 첫 300만년 사이에 콘드률이 형성됐음을, 즉 콘드률의 형성 연대가 CAI와 같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학자들은 CAI가 형성되고 약 200만년 후에야 비로소 콘드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생각했고 이를 전제로 우리 태양계의 형성 과정이 다른 태양계보다 훨씬 길다고 생각해 왔는데 새 연구는 이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우리 태양계가 전에 생각했던 것처럼 독특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우리 태양계는 우리 은하 안에 있는 관측 가능한 다른 행성계와 거의 비슷하다. 이는 지구와 비슷한 행성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다른 연구 결과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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