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고 일어나면 ‘공직자 성추문’

中 자고 일어나면 ‘공직자 성추문’

입력 2012-12-07 00:00
수정 2012-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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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잇따라… “비리 간부 95%, 첩 두고 있다”

‘색관필패’(色官必敗)

성추문에 연루된 공직자는 거의 대부분 부패하다는 중국 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를 필두로 한 새 지도부가 출범 이후 대대적으로 부패척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에서는 축첩 등 각양각색의 공직자 성추문 사례가 잇따라 폭로되고 있다.

중국신문주간 등 언론들은 6일 “부정부패로 처벌된 비리 공무원 가운데 95%가 이른바 ‘얼나이’(二?·첩)를 두고 있다.”는 중국정법대 우창전(巫昌禎) 교수의 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성추문 연루 공직자의 뒤를 캐 보면 대부분 부정한 방법으로 축재한 사실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이처럼 ‘색관=탐관’ 공식이 성립하는 것은 공직자의 낮은 급여 수준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뢰 등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으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얼나이’를 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 교수는 “중국에서는 ‘성 상납’이 뇌물의 한 종류로 공공연히 통용되고 있기도 하다.”면서 “‘탐관은 여자를 좋아한다’는 옛말이 전혀 틀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도 중국 인터넷에는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의 한 말단 마을 간부가 4명의 부인과 10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타이위안시 공안 당국이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쑤(烏蘇)시 공안국장 치팡(齊放)이 내연 관계에 있는 친자매 2명을 공안국에 특채하고, 정부 예산으로 고급 아파트 월세까지 내주고 있다는 폭로 글도 올라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12-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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