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하에서 ‘뼈’ 구조 처음 발견

우리은하에서 ‘뼈’ 구조 처음 발견

입력 2013-01-10 00:00
수정 2013-01-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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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와 가스로 이루어진 ‘뼈’ 구조가 우리은하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스페이스 닷컴이 9일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CfA) 과학자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수집한 자료에서 발견된 ‘네시’라는 별명의 먼지 구름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 이런 뼈 구조를 발견했다고 미국 천문학회 회의에서 발표했다.

이들은 길이 300광년, 폭 2광년 정도의 길고 가느다란 뱀 모양 구조를 ‘뼈’로 부르면서 “은하 구조에서 이처럼 섬세한 조각이 발견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기다란 구조의 중심부 뼈는 이미 지난 2010년에 발견돼 전설 속 괴물 이름을 딴 ‘네시’라는 별명이 붙여졌지만 CfA 연구진은 면밀한 관찰을 통해 이 구조가 생각보다 2~8배나 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새로운 발견은 지구의 위치 때문에 안에서만 볼 수 있는 우리은하의 구조를 밝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하는 다른 나선 은하들과 마찬가지로 중심부에 막대 모양으로 보이는 원반형 구조가 있고 두 개의 팔이 이 원반을 소용돌이 모양으로 휘감고 있다.

은하 형성에 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나선 원반 안에는 이런 필라멘트들이 얽혀 있으며 나선 팔들 사이에서 필라멘트의 일부로 추정되는 형상이 불거져 나온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분자 가스에서 나오는 전파를 보면 ‘네시’가 우연히 하늘에 나타난 물질이 아니라 진짜로 존재하는 구조임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네시’가 은하면 안에 있을 뿐 아니라 생각보다 훨씬 길게 뻗어 있어 뱀 모양에 더 가까우며 그 안에는 태양 10만 개 분의 물질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뼈는 나선팔들 사이에 있거나 아니면 더 굵은 나선팔들을 연결하는 그물망의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장차 이런 구조에 관해 더 많은 것이 발견되면 우리은하의 입체 구조를 지도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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