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6자수석 긴급 협의…北핵실험 저지에 초점

한·중 6자수석 긴급 협의…北핵실험 저지에 초점

입력 2013-02-04 00:00
수정 2013-02-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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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남·우다웨이, 북핵 반대 입장 재확인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긴급 협의를 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4일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4일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참석해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했다.

이날 회동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결론’을 내려 핵실험 강행 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열린 것이다.

임 본부장과 우 특별대표는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란 점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또한 한반도 비핵화 목표 견지, 북한의 핵실험 반대에 관한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국은 여러 차례 북한의 3차 핵실험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북한과 대립각을 형성한 상태다.

임 본부장은 일정한 대북 영향력을 가진 중국이 마지막 순간까지 북한의 핵실험 저지를 위한 총력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임 본부장은 만일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중국이 한국,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 대북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 특별대표도 중국이 계속 북한에 대한 외교적 설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중 양국이 계속 소통과 협력을 유지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등 모든 방안을 염두에 두고 협의를 진행한다고 보는 게 좋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중국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인식 공유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북한과의 당 대 당 외교 업무를 전담하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고위 당국자와도 면담하고 5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달 25일 베이징을 방문해 우 특별대표와 류제이(劉結一) 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 고위 당·정 당국자들을 만나 북핵 문제를 협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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