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 못 먹는 것이 없다

황소개구리, 못 먹는 것이 없다

입력 2013-03-15 00:00
수정 2013-03-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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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규모 해부에서 거북·새·포유동물 등 나와

북미 동부가 원산지인 황소개구리는 현재 전 세계에 퍼져 왕성한 식욕과 번식력으로 토종 생물들을 위협하고 있는데 역대 최대 규모의 표본 해부 결과 이들 개구리가 실제로 행동 범위 안의 모든 동물을 잡아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외래종 생물 연구를 소개하는 오픈 액세스 저널 ‘네오바이오타’(NeoBiota) 3월호에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 섬의 호수 60개에 사는 외래종 황소개구리 5천여 마리의 해부 결과가 실렸다.

성체와 어린 것 등 크기가 다양한 황소개구리의 뱃속에서 나온 식별 가능한 동물은 모두 1만 8천814 마리로 물과 뭍을 가리지 않았다. 먹이 종류엔 곤충, 거미, 가재, 물고기, 개구리, 도롱뇽, 영원, 뱀, 도마뱀, 거북, 새 뿐만 아니라 작은 포유동물까지 포함됐다.

이런 연구 결과는 황소개구리들이 행동범위 안에 있고 삼킬 수 있는 것이면 동족까지 포함해 모든 동물을 공격해 먹어 치운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는 황소개구리가 다른 지역에서 토종 생물들에 미쳤거나 미치고 있는 생태적 피해를 우려하는 것이 타당한 것임을 일깨워주는 것이기도 하다.

황소개구리는 지난 수십 년 간 식용과 애완용, 또는 게임이나 오락용, 생물학 연구용 등으로 전 세계에 퍼져 나갔다.

이들은 열대에서 온대까지 광범위한 기후에 쉽게 적응했으며 암컷 한 마리가 1년에 2만 개 이상의 알을 낳아 무섭게 수가 불어났다.

황소개구리는 세계 최악의 100대 외래종 동물로 꼽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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