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벵가지 사태’ 누설 막으려 직원 엄중단속”

“CIA, ‘벵가지 사태’ 누설 막으려 직원 엄중단속”

입력 2013-08-02 00:00
수정 2013-08-02 16: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건 현장 CIA 직원들 매달 거짓말 탐지기 조사받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지난해 9월 리비아 벵가지에서 발생한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에 관한 세부 기밀 누설을 막으려고 내부 입단속을 강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CNN 방송은 이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CIA가 사건 당일 현장에 있던 직원 수십 명을 상대로 올해 1월부터 매월 혹은 격월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언론이나 의회에 기밀을 누설했는지 확인하고, 기밀을 누설하면 퇴사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려는 조치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CNN이 단독 입수한 전언들에는 ‘너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등의 협박성 내용이 담겨 있다.

한 전직 CIA 요원은 “CIA 직원은 보통 3~4년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을 뿐이지 절대로 그 이상은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NN 평론가 로버트 베어는 “만약 누군가 이렇게 자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는다면 조사 당국이 뭔가 의심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와함께 한 소식통은 피습 당시 미국 영사관에 미국인 35명이 있었고 7명이 부상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 중 CIA 직원이 몇 명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CIA가 운영하는 부속건물에서 일하던 미국인은 21명이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딘 보이드 CIA 대변인은 “CIA는 벵가지 사태와 관련해 의회에 정보를 제공하고 협조했다”며 “우리는 이 일과 관련해 보복을 당하거나 의회와 정보 공유를 제재당했다는 사례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벵가지 사태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를 주장하는 프랭크 울프(공화·버지니아) 하원의원은 CIA가 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건 직후엔 벵가지 사태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며 연락 온 관계들이 많았는데 언젠가부터 다들 입을 다물었다고 말했다.

리비아에서는 지난해 9월 11월 무장세력이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진 바 있다.

연합뉴스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