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발생 이틀 전 산갈치 잡혔었다…산갈치 지진예고설은 사실?

대만 지진 발생 이틀 전 산갈치 잡혔었다…산갈치 지진예고설은 사실?

입력 2013-11-01 00:00
수정 2013-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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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말 대만 타이둥 인근 해안에서 잡힌 산갈치. / 대만 언론
지난 10월말 대만 타이둥 인근 해안에서 잡힌 산갈치. / 대만 언론


대만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산갈치 포획이 지진의 전조라는 속설이 또 다시 들어맞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일 오후 8시 2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현 인근 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경우 이번 지진의 규모를 6.7로 관측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진원은 북위 23.55도, 동경 121.42도, 깊이 19.5km 지점이다.

이곳은 화롄현 지방정부 청사에서 서쪽으로 52.9km 떨어진 내륙이다.

이날 지진으로 화롄현 진도 6, 인근 이란현과 타이둥현, 신베이시 등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각각 감지됐다.

대만 화롄현에서 발생한 규모 6.7 지진. / 미국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대만 화롄현에서 발생한 규모 6.7 지진. / 미국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진원에서 200여km 떨어진 북부 타이베이에서도 건물이 수십초간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뉴스전문 채널인 TVBS에 따르면 지진의 여파로 화롄과 이란, 평둥현 지역 일부 상가와 아파트 등에 있던 주민들이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타이베이시의 지하철 운행도 안전 점검을 위해 일시 중단됐다.

특기할 만한 것은 지난 29일 대만 인근 바다에서 5m짜리 초대형 산갈치가 잡혔다는 점이다. 대만 언론 롄허바오에 따르면 대만 타이둥 인근 바다에서 잡힌 5m짜리 초대형 산갈치는 무게가 약 100kg에 가까웠다.

이 산갈치는 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잡혔으며 장정 4명이 함께 힘을 합쳐야 간신히 옮길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다.

산갈치가 해안에 떠내려오거나 연안 근처에서 잡히면 잡힌 곳 부근에 큰 지진이 발생한다는 속설이 예전부터 전해져 오고 있다.

산갈치는 수백m 심해에 사는 심해어종인데 해저 깊은 곳에서 지반이 흔들리는 등의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해수면으로 올라오는 것 아니냐는 것이 일반에 알려진 산갈치 지진 예고설이다.

1963년 일본 니지마에서는 대형 산갈치가 잡힌 지 이틀 뒤에 지진이 발생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산갈치와 지진과의 관련성이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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