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터키 ‘트위터 접속 차단’ 철회 촉구

미국, 터키 ‘트위터 접속 차단’ 철회 촉구

입력 2014-03-22 00:00
수정 2014-03-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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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비난 성명…국무부 “민주주의 열망에 역행”

미국 정부는 21일(현지시간) 터키 정부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트위터의 접속을 전격 차단한 데 대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터키 정부가 자국민의 기본적 의사소통 수단을 차단한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면서 “이런 제한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카니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번 트위터 접속 차단은 표현의 자유에 역행할 뿐 아니라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열린 통치의 원칙과 미국이 전세계에서 지향하는 보편적 권리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심각한 우려를 터키 정부에 전달하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터키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며, 터키에서 어떤 형태로든 의사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주의 정부라면 도전을 받아들여야 하고, 반대하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독립적이고 제한받지 않는 매체는 열린 민주주의 사회에서 필수 요소이며, 공공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는 데 절대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그러나 터키 정부와 트위터사(社)가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협상에서 미국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터키 총리실은 이날 새벽에 발표한 성명에서 트위터가 일부 사생활을 침해한 불법적 내용의 링크를 삭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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