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혈압약, 황반변성과 연관”<美연구팀>

“일부 혈압약, 황반변성과 연관”<美연구팀>

입력 2014-05-30 00:00
수정 2014-05-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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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혈압강하제가 나이가 들면서 흔히 나타나는 망막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이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central vision)를 잃는 질환으로 완치방법은 없으며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진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 의과대학의 로널드 클라인 박사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혈압약이 초기단계 황반변성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29일 보도했다.

미국안과학회가 위스콘신 주 비버댐 주민 약5천명(43-86세)를 대상으로 1988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한 장기간의 ‘비버댐 안질환연구’(Beaver Dam Eye Study)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클라인 박사는 말했다.

아프레솔린, 로니텐 같은 혈관확장제를 복용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초기단계 황반변성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72%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 성별 등 황반변성 위험인자들을 감안한 것이다.

원래 황반변성 초기증상 발생률은 혈관확장제 그룹이 19.1%, 이를 복용하지 않는 대조군은 8.2%였다.

한편 테놀민, 로프레소 같은 베타차단제 계열의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보다 진전된 형태인 습성 황반변성 발생률이 7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 두 가지 형태가 있으며 진행이 빠른 습성은 황반 밑에 비정상 혈관들이 생성되면서 출혈을 일으키기 때문에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황반변성 위험이 혈압약 자체의 영향인지 아니면 혈압약 복용자의 기저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클라인 박사는 강조했다.이 연구결과는 미국안과학회 학술지 ‘안과학’(Ophthalm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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