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브라질 한인 동포들이 상파울루 시내 한인타운인 봉헤치로 지역에서 17일(현지시각) 열린 H조 조별리그 한국-러시아 경기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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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열두 번째 태극전사. 2014 월드컵은 이제부터 시작. 파이팅 코리아!”
브라질 제1 도시 상파울루 시내 한인타운인 봉헤치로 지역의 한인 동포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H조 조별리그 러시아와의 첫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친 태극전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봉헤치로는 브라질 한인 동포들의 주력 산업인 의류 업체들이 밀집한 곳. 동포들은 일찌감치 영업을 마치고 이날 오후 3시께부터 봉헤치로 지역 지하철역 광장에 마련된 응원 장소로 몰려들었다.
오후 5시45분께부터 시작된 사전행사에서는 사물놀이와 케이팝(K-Pop), 비보이 공연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응원전에는 2천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러시아 전에 앞서 열린 브라질-멕시코 경기가 0-0으로 끝난 아쉬움을 달래려는 브라질 축구팬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한인 동포들은 태극전사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득점 기회를 놓칠 때마다 아쉬운 탄성이 터져 나왔고, 위기를 맞으면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인 동포들은 후반전 한국 대표팀이 선제골을 기록하고 나서 곧바로 동점 골을 허용하자 “괜찮아”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 열기를 더했다.
이날 경기가 결국 1-1 무승부로 끝나자 동포들은 한동안 광장을 떠나지 못한 채 아쉬움을 달랬다.
동포 장다비(44) 씨는 “너무 아쉽다.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살리지 못했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태극전사들이 반드시 승전보를 울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응원전을 끝까지 지켜본 홍영종 상파울루 총영사는 “동포들의 응원이 쿠이아바 경기장까지 전해진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이날 응원전은 한인 동포들이 구성한 ‘브라질 월드컵 범 한인 지원위원회’가 주도했다.
지원위원회는 오는 22일 브라질 남부 포르투알레그리 시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알제리 전과 26일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한국-벨기에 경기 때도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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