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이라크 쿠르드자치주 예고 없이 방문

美 국무장관, 이라크 쿠르드자치주 예고 없이 방문

입력 2014-06-24 00:00
수정 2016-11-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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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사태 변수’ 쿠르드족 설득 시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찾아 누리 알말리키 총리 등 지도부 인사들을 만난데 이어 24일(현지시간)에는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수도인 아르빌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케리 장관은 현지 쿠르드자치정부의 마수드 바르자니 대통령을 만나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의 봉기로 촉발된 이라크 사태 해결방안과 새 정부 구성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바르자니 대통령과의 면담에선 쿠르드족이 위기에 빠진 이라크 중앙정부를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될 예정이다.

케리 장관은 쿠르드족이 협조한다면 중앙정부로부터 좀 더 많은 권한을 양도받게 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쿠르드족은 각종 투표에서도 단결된 표심을 보여 이라크 정치권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한다. 쿠르드족은 이라크 인구의 20%다.

다만 바르자니 대통령은 중앙정부의 알말리키 총리와 수년째 갈등을 빚었다.

바르자니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알말리키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다.

그는 “쿠르드족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때가 됐다”며 독립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쿠르드자치정부는 수니파 무장세력의 준동과 이라크 정부군 철수를 계기로 중앙정부와 관할권을 다투던 키르쿠크를 장악하고 동서로도 관할 지역을 대폭 늘린 상태다.

케리 장관은 전날 바그다드에서 알말리키 총리와 만나 늦어도 다음 달 1일까지 새 정부 구성 작업을 시작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미국은 종파적 이해관계를 초월한 새 정부 구성을 통해 이라크 국내 정세를 안정시킨 뒤 수니파 무장세력을 몰아낸다는 구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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