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숙제가 빚은 中후베이성 초등학교의 비극

여름방학 숙제가 빚은 中후베이성 초등학교의 비극

입력 2014-09-02 00:00
수정 2014-09-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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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스옌(十堰)시의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은 딸의 진학을 허가하지 않은 담당교사에 대해 불만을 품은 학부모의 소행으로 밝혀졌다고 중국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사건 용의자 천옌푸(陳嚴富) 씨는 중국 전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개학날인 지난 1일 오전 10시 20분께 스옌시의 둥팡(東方) 초등학교에 난입해 학생과 교사 9명을 잇달아 흉기로 찔렀다고 화상보(華商報) 등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 3명과 교사 1명이 사망했고 천 씨는 5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공안당국의 초보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천 씨는 이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의 학부모로 담당교사가 딸의 6학년 진학을 끝내 허락하지 않자 격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담당교사는 성적이 좋지 않은 천 씨의 딸이 올해 여름방학 숙제를 제대로 해오지 않자 6학년 진학을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를 잘 아는 사람들은 천 씨가 개학 전에 담당교사를 네 차례나 찾아가 무릎을 꿇고 빌 정도로 간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하자 무척 분노한 상태에 있었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은 천 씨가 딸을 다른 학교로 진학시키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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