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미군기지 사령관 “기지 사용중단 빨라도 10년 뒤”

오키나와 미군기지 사령관 “기지 사용중단 빨라도 10년 뒤”

입력 2014-10-17 00:00
수정 2014-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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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기지 사령관이 기지 이전 시기가 최근 일본 정부 대변인이 시사한 것보다 한참 뒤에 이뤄질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오키나와(沖繩)현에 있는 후텐마(普天間) 기지 사령관인 피터 리 대령은 16일 NHK 등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와 미국 정부 사이에 그렇게 빨리 후텐마 기지의 운용을 중단한다는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후텐마 기지의 사용 중단 시점에 관해 “정해진 것은 후텐마 기지의 대체 시설이 완성됐을 때 (후텐마의) 운용을 중단하는 것이지만 이는 낙관적으로 보더라도 10년 후”라고 강조했다.

오키나와현은 후텐마 기지의 사용을 5년 내에 중단하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해 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지난달 오키나와를 방문해 2019년 초까지 후텐마 기지의 운용 중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뜻을 표명했다.

리 대령의 16일 언급은 후텐마 기지 중단이 애초 알려진 것처럼 2022년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보인다.

기지 이전 문제는 다음 달 예정된 오키나와 지사 선거에서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리 대령의 이런 발언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일본은 후텐마에 있는 미국 해병대 비행장을 2014년까지 오키나와현 중북부인 헤노코(邊野古) 연안으로 옮기기로 2006년 합의했다.

그러나 기지를 오키나와 현 내부에서 이동하는 구상에 주민이 반발해 2014년까지 이전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시한을 설정하지 않고 ‘2022년 이후’라고 작년 4월 재차 합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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