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연대 부족으로 에볼라와의 싸움에 지고 있다”

김용 “연대 부족으로 에볼라와의 싸움에 지고 있다”

입력 2014-10-18 00:00
수정 2014-10-18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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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도 자체 보고서 통해 에볼라 대책 실패 시인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연대 부족으로 세계가 에볼라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1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단체장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김 총재는 “국제적인 연대와 이 전염병(에볼라)이 세계 경제에 가하는 위협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에볼라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에볼라가 서아프리카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어떤 손해를 끼칠 수 있는지 사람들이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서방은 자국 국경만 생각하지 말고 좀 더 많은 인력과 자원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와 싸우는데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어 “지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너무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좀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에볼라가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조기에 차단되지 않고 주변국으로 퍼진다면 경제적 피해 규모가 연내 74억 달러(약 7조8천800억 원), 내년 말까지 32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현재 미국과 스페인, 서아프리카 5개국 등의 에볼라 감염자가 9천216명, 사망자는 4천555명이라고 17일 발표했다.

한편, WHO도 자체 보고서를 통해 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확산 차단 대책에 실패했다고 인정했다고 AP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신은 자체 입수한 WHO 보고서 초안을 인용해 보건 기구가 전문가들의 무능과 정보 부족 등으로 서부 아프리카의 에볼라 창궐을 차단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전문가들이 허술한 국경과 붕괴한 보건 시스템을 가진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전염병 억지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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