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성 운전 불허 재강조…SNS ‘저항’ 확산

사우디, 여성 운전 불허 재강조…SNS ‘저항’ 확산

입력 2014-10-24 00:00
수정 2014-10-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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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23일(현지시간) 여성의 운전을 금지한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여성에게 운전할 권리를 허용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해 전개됐던 시민운동의 상징적 기념일인 10월26일이 다가오면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재차 높아지자 서둘러 쐐기를 박고 나선 모양새다.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여성이 공공장소에 운전하는 것은 위법자들이 사회 통합을 해칠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여성 운전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엄격하게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고 있다.

사우디 시민단체는 지난해 10월26일 ‘운전 시위’를 계획했지만 정부의 강력한 경고 끝에 행사를 취소했다. 행사 취소에도 직접 운전에 나선 여성 14명이 당국에 체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위 시도 1주년을 맞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다시금 여성의 운전할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2천700여명이 ‘10월26일운전’(www.oct26driving.com)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으며 일부 사우디 여성들은 운전하는 모습을 찍어 유튜브나 트위터에서 공유하고 있다.

시민운동가들은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에 여성이 운전하는 사진이 매일 두세 건씩 올라온다고 밝혔다.

다만 26일 당일에 특별한 시위나 움직임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시민운동가들은 덧붙였다.

시민운동가인 나시마 알사다는 “운전을 할 필요가 있는 여성들에게 평소처럼 26일에도 운전하라고 요청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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