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인구 3분의 1 중산층”<아프리카개발은행>

“아프리카 인구 3분의 1 중산층”<아프리카개발은행>

입력 2014-10-28 00:00
수정 2014-10-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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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 인구의 3분의 1이 중산층에 진입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아프리카의 중산층 부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구 11억 명 가운데 최소 34%인 3억7천만 명이 현재 중산층이며 이들이 경제성장을 견인해 오는 2060년이면 아프리카 중산층 비중이 42%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AfDB의 음툴리 은쿠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자회견에서 “안정적인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의 주요한 동력”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천연자원 및 기간시설에 대한 투자증가로 지난해 4.7%였던 아프리카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5.1%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5.8%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프리카 37개국의 약 80만 세대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한 이 보고서는 실질 구매력이 하루 2.20∼20달러인 경우를 아프리카의 중산층으로 규정했는데 민간 부문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들에 중산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북부지역이 인구의 최소 77%가 중산층으로 분류돼 중산층 비중이 가장 높았고 중부지역이 36%로 그 다음을 기록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경제가 가장 발달한 남아공이 자리잡고 있는 남부지역과 서부지역의 중산충 비중은 34%였으며 동부지역은 가장 낮은 25%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대부분 국가에서 중산층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나의 경우 중산층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및 오토바이 소유가 81%나 급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공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시절 차별받았던 흑인들에 대한 우대정책 덕분에 흑인 중산층이 백인 중산층을 능가했으며 시에라리온을 포함해 아프리카 최빈국들에서도 아직 규모는 작지만 교육받은 엘리트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경제 규모를 가진 나이지리아는 금융과 통신 분야의 급속한 성장 속에 중산층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EU), 세계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이슬람개발은행은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로 불리는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지부티,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우간다 등 8개국의 기간시설 건설 등을 위해 83억 달러의 지원을 약속했다.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 같은 지원이 분쟁과 빈곤의 악순환을 끊고 지속적인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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