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장, 유가하락으로 26개월 새 최대 동요”

“원자재 시장, 유가하락으로 26개월 새 최대 동요”

입력 2014-12-02 00:00
수정 2014-12-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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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평균동요지수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뉴욕 연방은행장 “유가 떨어졌다고 금리 서둘러 올리면 안 돼”

유가 하락 충격으로 원자재 시장이 지난 26개월 사이 가장 큰 폭의 동요를 보였다.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1일(이하 현지시간) 5년 사이 바닥으로 주저앉았으며, 이 와중에 60일 평균 동요 지수는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두 22개 원자재로 산정되는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1일 오후 뉴욕에서 1.6% 상승해 114.79를 기록했다.

이날 한때 2009년 5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111.06에 달하기도 했다.

뉴욕 소재 펜션 파트너스의 마이클 가예드 투자책임자(CIO)는 “동요는 의심을 의미한다”면서 시장 동요가 “성장과 인플레 전망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말했다.

5년 만기 미 국채 고정 금리 물과 변동 금리 물 간 수익률 차이(break-even rate)로 산정되는 인플레 기대치도 올해 들어 23% 하락해, 2008년 이후 최대폭 주저앉았다.

소비자 물가 하락은 원자재 가격 헤징(위험 분산) 수요를 줄이는 요소다.

가예드는 “원유 재고가 대거 넘치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것이 모든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인플레 기대치 하락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원자재에 대한) 전반적인 세계 수요를 (더욱)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은 1일 유가 급락이 미 경제에 보탬이 된다고 분석했다.

더들리는 이날 대학 연설에서 “에너지 가격 하락이 가계 실질 소득 급증으로 이어진다”면서 “특히 저소득층이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소득층은 (부유층보다) 실질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더 많이 쓰는 성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들리는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면서 실업률이 떨어졌음에도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웃돌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 인플레가 여전히 2%를 크게 밀 돌고 있음도 상기시켰다.

그는 ‘제로 금리’ 하에서는 “통화 정책 기조를 너무 빨리 조이는 것이 너무 늦어지는 것보다 훨씬 역효과가 크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더들리는 성급한 금리 인상은 “연준의 신뢰를 떨어뜨리며, 더 중요한 것은 그 충격을 흡수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16∼17일 소집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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