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조난당했던 호주 과학자들, 기후변화 위험성 경고

남극 조난당했던 호주 과학자들, 기후변화 위험성 경고

입력 2014-12-26 16:35
수정 2014-12-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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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극에서 조난당하며 국제적 관심을 받은 호주 과학자들이 당시 자료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남극 얼음층에 갇혀 조난당했던 탐사선 ‘아카데믹 쇼칼스키’호의 호주 과학자 팀이 중간 탐사보고서를 내놨다고 영국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당시 쇼칼스키호가 갇혔던 커먼웰스 베이 해역의 얼음층 아래에서 ‘켈프’(kelp)와 같은 해초 등이 죽어가는 모습을 관찰했다.

이는 2010년 이곳에 30마일(약 48.3㎞) 길이의 거대 빙산이 떠내려와 머물며 물 위에선 새로 생성된 얼음의 이동이, 물 아래에선 해류의 흐름이 막혔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얼음층 아래 있던 동식물이 죽고 더 깊은 바닷속에 살던 생물이 해수면 쪽으로 이동하는 등 생태계가 완전히 변하고 있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현재 남극에선 해빙이 늘어나는 추세며 이는 강한 바람 등이 이유로 추정되나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한 상태다.

탐사대장인 크리스 터니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남극대륙의 다른 부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미리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터니 교수는 탐사 중 바다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걸려나오는가 하면 아델리펭귄과 도둑 갈매기의 수도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터니 교수의 팀은 지난해 말 쇼칼스키호로 호주 탐험가 더글라스 모슨의 남극 탐사 100주년을 기념하는 탐사에 나섰다가 2주 만인 12월24일 얼음층에 갇혔다.

이들 등 승객 52명은 구조를 위해 온 중국 쇄빙선 ‘쉐룽’(雪龍)호의 헬기로 조난 9일 만인 올해 1월2일 모두 목숨을 건졌다.

승무원 22명이 남아있던 쇼칼스키호는 같은 달 8일 풍향이 바뀌며 얼음층에 틈이 생긴 덕분에 함께 갇혔던 쉐룽호와 같이 유빙을 빠져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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