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석유, 저우융캉 믿고 흥청망청…”한끼 연회에 1천700만원”

중국석유, 저우융캉 믿고 흥청망청…”한끼 연회에 1천700만원”

입력 2015-02-16 11:31
수정 2015-02-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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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재직 시절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이 공금을 흥청망청 사용했다는 퇴직 간부의 증언이 나왔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중국경제주간(中國經濟周刊)은 16일 중앙 국유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에 관한 기사를 통해 중국석유에서 퇴직한 한 원로간부의 증언을 이같이 전했다.

이 간부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저우융캉이 장악하고 있던 시기인 1990년대 중국석유에서 한 끼 연회에 사용하는 비용은 10만 위안(약 1천760만 원)보다 결코 작지 않았다”면서 “이런 연회는 거의 매일 열렸다”고 말했다.

1990년대는 저우융캉이 중국석유에서 부사장, 사장 등을 맡아 이 회사를 이끌고 있던 시기였으며 그는 이후 국토자원부 부장과 쓰촨(四川)성 당서기 등으로 본격적으로 고위직으로 진출했었다.

정치국 상무위원 출신으로는 처음 부패 혐의로 낙마한 저우융캉은 공산당의 기율위반, 뇌물수수, 직위 남용을 통한 주변인의 이익 도모, 당과 국가기밀 유출, 청렴 자율규정 위반, 간통과 성매수, 기타 범죄 혐의 단서 발견 등 총 7가지 혐의로 지난해 말 당적이 박탈됐으며 검찰의 기소를 앞두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이 이런 내부인사의 폭로를 전한 것은 저우융캉의 비리를 부각시키는 의도와 함께 중국 국유기업이 공금을 흥청망청 사용하는 등 문제점이 심각하다는 점을 함께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해 말 중앙순시조 활동을 통해 차이나유니콤을 비롯한 중국의 거대 국유기업들의 부패행위를 무더기로 적발한 데 이어 올해도 국유기업 26곳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어 “가장 결연한 태도로 부패의 규모를 줄여나가야 한다”며 올 한해 반부패 투쟁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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