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시 4년만에 열려…한국 국방부 “신중 검토”
한국과 일본이 4년 만에 국방장관 회의를 여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한민구 한국 국방부 장관과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이 다음 달 하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전보장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양국 외교·국방 당국 국장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달 중순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안보정책협의회에서 국방장관 회담 개최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국방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늘어나고 핵탄두의 소형화가 진전하는 것 등 군사 동향에 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집단자위권 행사에 필요한 안보법제 정비에 관한 일본 측의 설명과 이에 대한 한국 측의 의견 표명도 예상된다.
이 보도에 대해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일 국방장관 회담 개최는 신중히 검토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본이 작년 12월 도쿠치 히데시(德地秀士) 일본 방위성 방위심의관(차관급)의 방한을 포함한 여러 계기를 통해 한국측에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자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은 2011년 6월 4일 아시아안전보장회의를 계기로 싱가포르에서 당시 김관진 국방장관과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이 회담했고 그 후에는 한일 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양국 장관 회담이 열리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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