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언론 “현영철 처형은 김정은 체제 불안 징후”

유럽언론 “현영철 처형은 김정은 체제 불안 징후”

입력 2015-05-14 05:07
수정 2015-05-14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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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가디언·리베라시옹 등 처형 분석…일부는 잔혹성에 주목

유럽 주요 언론은 13일(현지시간) 북한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숙청 소식을 주요 소식으로 전하면서 이번 처형을 김정은 체제가 불안하다는 징후로 해석했다.

영국 BBC 방송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장 이후 있었던 수차례의 군부 고위층 인사 교체 사례들을 열거하고 이번 현영철 처형은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BBC는 “이번 처형은 김정은이 권력과 권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김정은의 충동적인 의사결정을 보여주는 것이자 그가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고 있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일간 가디언도 ‘숙청과 정치적 계략:김정은 체제가 얼마나 불안한가’라는 제목으로 현영철 처형 소식을 전했다.

가디언은 보도에서 현영철 죽음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해석은 불안정한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과 권위를 행사하려고 시도했다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이는 (김정은이) 자신의 일에 자신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신호”라는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했다.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도 현영철 처형으로 김정은이 권력을 확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연합뉴스를 인용해 처형 소식을 전한 뒤 처형이 사실이라면 이는 김정은의 군부 통제가 쉽지 않음을 확인하는 사례라면서도 그러나 체제가 불안정하다는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일부 신문들은 처형의 잔혹성에 주목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북한 국방장관 고사포로 처형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이 냉혹한 성격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현영철 처형 사실을 보고했다면서 대공화기인 고사포 처형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2013년 11월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도 숙청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북한이 “’졸았다’는 이유로 인민무력부장을 대공포로 처형했다’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처형의 잔인성을 부각했다.

르몽드도 ‘불경’과 ‘불충’으로 현영철이 처형됐다면서 수백 명이 참관한 가운데 치러진 공개 처형 방식에 주목했다.

프랑스 주간 르푸앵은 고모부 장성택에 이어 현영철에 이르기까지 북한 지도부의 처형이 연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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