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사업 조합’ 발표…인수총액 1천900억원에 달해
이수동 STG 회장, 새 회사 이사회 의장과 최대주주 맡아한인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STG사(회장 이수동)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글로벌 디펜스 & 내셔널 시큐리티 시스템즈’(이하 GDEF)와 ‘전략적 사업 조합’ 형태로 기업결합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TG는 IT 서비스 분야의 한인 기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나스닥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나스닥에 상장된 한인 기업으로는 벤처 기업가인 김종훈씨의 ‘유리 시스템스’(1997년 상장)와 이종문씨의 ‘다이아몬드컴퓨터시스템’(1995년 상장) 등이 있다.
이에 앞서 GDEF도 10일 STG를 1억6천550만 달러(한화 약 1천9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국방·안보분야 기업인수 목적회사(SPAC)인 GDEF는 “STG와의 전략적 사업 조합을 통해 미국 국가안보 사업 분야에서 보다 높은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략적 인수합병(M&A)를 통해 충분한 사업자금을 마련해 기존 고객들에게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분야를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GDEF사는 올해 3·4분기 안으로 협상을 종료하고 주주총회의 승인을 얻을 예정이다. GDEF는 인수 완료 시한을 다음 달 24일까지로 정했으나, 주총의 승인이 늦어질 경우 시한을 10월 24일로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대금 1억6천550만 달러는 현금 7천500만 달러와 GDEF 주식 858만 주(주당 10.55 달러, 총 9천50만 달러)로 구성된다.
인수가 완료될 경우 STG 주주들이 합병되는 회사의 대주주가 되고, STG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CEO)인 이 회장이 최대주주로서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맡게 된다.
1986년 정보기술(IT) 운영 시스템, 사이버 보안, 정보관리·통합 IT 솔루션 등을 다루는 STG는 2014 회계연도에 2억97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 3월 현재 4억1천220만 달러 어치의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50개가 넘는 연방정부 기관과 거래하고 있는 STG는 수익의 60%를 국방과 안보분야에서 올리고 있으며, 나머지 40%는 연방정부와 민간기업과의 계약에서 나오고 있다.
2013년 10월 최초 기업공개를 한 GDEF는 글로벌 시큐리티즈 그룹에 의해 설립된 기업 인수 목적회사로 주로 미국 국방과 안보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을 인수하고 있다.
이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두 기업의 합병은 STG의 폭넓은 고객기반과 차별화된 경쟁력, 그리고 GDEF가 정부와 산업계에 가진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경영기법을 결합함으로써 중요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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