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등 EU 가입 지지…”그리스 긴축 성공적이지 못해” 언급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와의 구제금융 협상 와중에 그리스 인근의 발칸 반도 국가를 방문해 긴축을 독려했다.세르비아와 알바니아, 보스니아 등은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면서 긴축 정책을 시행 중이다.
메르켈 총리는 8일(현지시간) 세르비아를 방문, 알렉산다르 부시치 세르비아 총리의 긴축 노력을 치하하며 “EU 가입을 열망하는 발칸 국가들이 그들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시치 총리는 세르비아 바깥의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세르비아의 더 적은 빚과 더 많은 투자를 위해 긴축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일이 현재 그리스에서는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세르비아가 가려는 길은 쉽지 않지만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와 같이 성공적으로 이겨낼 것이라면서 이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알바니아를 방문, 발칸반도 국가들의 유럽연합 가입을 막는 인위적인 지연은 없을 것이라며 발칸반도 국가 스스로 요구된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개혁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9일 보스니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 세 국가는 EU 가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EU 집행부는 경제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국가의 유로존 합류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다.
게다가 이들 국가의 민족 갈등도 EU 가입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세르비아와 보스니아에서는 1990년대 발발한 전쟁으로 10만여 명의 사망자와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아직도 양국의 사이는 소원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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