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 인권변호사 탄압 비난에 수사결과 공개 맞대응

中 공안, 인권변호사 탄압 비난에 수사결과 공개 맞대응

입력 2015-07-19 10:44
수정 2015-07-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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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인권운동가들을 탄압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에 맞서 체포된 펑루이(鋒銳)변호사사무실 변호사 등에 대한 수사결과를 공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펑루이변호사사무소의 저우스펑(周世鋒) 변호사가 이미 죄를 인정하고 참회했다면서 저우 변호사의 진술장면을 중국중앙(CC)TV 등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죄를 인정한다.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구체적인 행위에서 분명히 위법, 심지어 범죄가 있었으며 과오가 상당히 엄중하다”고 말했다.

저우 변호사는 또 (함께 체포된) 우간과 공조가 잘 됐다면서 그가 율사는 아니지만 율사가 할 수 없는 일을 했으며 명성이 대단해 우간이 간다고 하면 모두가 관련 사안을 중시했다고 진술했다고 신화통신은 밝혔다.

우간(吳감<삼수변에 金>)은 필명이 ‘백정’으로 알려진 온라인 활동가다.

함께 공안에 체포된 이 변호사 사무실의 수습 변호사 셰위앤둥(謝遠東)은 “류쓰신(劉四新). 우간, 왕위(王宇), 왕취안장((王全璋) 등이 핵심 역할을 했다면서 법정에서 법률사실에 아랑곳하지 않았고 법정기율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사안에 관계없이 일을 크게 벌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들어 인권운동가 200명 이상을 체포한 것으로 홍콩 등 인권단체는 파악하고 있다.

중국 공안부는 특히 베이징 펑루이(鋒銳)변호사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범죄단체가 2012년 7월 이래 ‘칭안(慶安)사건’ 등 40여 건의 민감한 사건을 조작해 사회질서를 문란케 했다고 밝혔다.

칭안사건은 지난 5월 헤이룽장(黑龍江)성 칭안기차역에서 한 남자가 노모와 자식들이 보는 앞에서 공안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다.

그러나 중국 안팎의 인권단체들은 중국이 ‘칭안사건’을 구실로 인권변호사 등 활동가들에게 1989년 톈안먼(天安門) 유혈 진압 이후 최악의 탄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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