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해킹팀 CEO “판매 소프트웨어 통한 감시 합법적”

伊 해킹팀 CEO “판매 소프트웨어 통한 감시 합법적”

입력 2015-07-31 17:42
수정 2015-07-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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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기술 법 준수…불법사용 못하게 확약 받아”

이탈리아 보안업체 해킹팀의 최고경영자(CEO) 다비드 빈첸체티는 29일(현지시간) “해킹팀은 법집행기관이 범죄자와 테러리스트를 쫓는데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감시 소프트웨어를 팔아왔다”고 말했다.

해킹팀은 한국 국가정보원을 비롯해 전 세계 35개국 정부기관에 해킹소프트웨어를 판매해왔으며 최근 이와 관련한 내부 자료가 유출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빈첸체티는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에 기고한 글에서 “지난 몇 년 간 감시기술과 관련, 여러 법과 규제가 생겨났지만, 해킹팀은 단 한 차례의 예외도 없이 법과 규제를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해킹팀의 기술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판매돼 왔다”면서 “해킹팀 고객들은 계약을 체결할 때 기술을 군사적이거나 불법적 목적에 활용하지 않겠다고 확약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킹팀은 개인이나 사기업이 아닌 법집행기관이나 정보당국 등 정부기관에만 감시도구를 공급해왔다”면서 “범죄소탕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해킹팀의 기술을 사용하려하는 잠재적 고객들을 거절했고, 남용 혐의가 제기된 국가들과는 거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수 년 전 에티오피아나 수단, 러시아와 거래한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데, 해킹팀은 이들 3개국의 상황이 바뀌자 자유의지로 거래를 끊었다”고 밝혔다.

빈첸체티는 특히 “지난 6일 해킹팀에 대한 공격으로 회사 내부자료가 대거 유출됐지만, 고객의 데이터는 고객의 컴퓨터 시스템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빈첸체티는 그러나 IBT 기고문에서 한국과 관련한 사례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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