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패전70년 추도식서 ‘亞국가에 가해’ 사실 언급 또 생략

아베, 패전70년 추도식서 ‘亞국가에 가해’ 사실 언급 또 생략

입력 2015-08-15 14:57
수정 2015-08-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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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집권후 2013년부터 3년째 외면…일왕 “깊은 반성과 함께 전쟁 반복 안되길”

패전 70주년을 맞은 일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3년 연속 일본의 가해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전쟁을 반성하고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남겨 대비를 이뤘다.

15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구 일본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린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아베 총리는 “전후 70년을 맞이해 전쟁의 참화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 그리고 지금을 사는 세대, 내일을 살 세대를 위해 나라의 미래를 개척하겠다. 그것을 명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전후 역사에 관해 “평화를 존중하고 전쟁을 미워하며 굳게 처신해 왔다”고 평가했으며 “역사를 직시하고 항상 겸양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역대 일본 총리가 패전일 추도식에서 언급해 온 ‘부전(不戰) 맹세’를 2013년과 2014년 추도식에서 생략해 논란을 빚었던 아베 총리는 올해는 표현을 다소 바꿔 전쟁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러나 역시 역대 총리가 반복해 온 일본이 아시아 국가에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는 설명 등 가해 사실 언급은 올해까지 전몰자추도식에서 3년 연속 생략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여기서 과거를 돌아보고 앞선 대전(大戰)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전쟁의 참화가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전 국민과 함께, 싸움터에서 죽고 전화(戰禍)에 쓰러진 사람들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추도의 뜻을 표명하며 세계의 평화와 우리나라가 한층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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