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인상 시점 두고 설왕설래… “9월설 여전히 우세”

美금리 인상 시점 두고 설왕설래… “9월설 여전히 우세”

입력 2015-08-21 10:15
수정 2015-08-21 10: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달 통화 정책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9월 인상설’을 놓고 시장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한 정확한 신호를 주지 않은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예측은 9월 인상과 12월 인상으로 갈렸다.

21일 세계 금융시장에 따르면 연준이 최근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록을 보면 FOMC의 위원들은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에는 근접했지만 아직 충족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FOMC 회의록에서는 기준금리가 너무 오랫동안 낮게 유지됐기 때문에 빨리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매파’와 아직 경제회복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인상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비둘기파’ 사이의 팽팽했던 의견 대립을 엿볼 수 있었다.

FOMC 공개 이후 IB들의 전망은 여전히 9월 인상에 더 무게가 실린 모습이다.

스냅 서베이의 설문 결과 17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11명은 미국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을 유지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바클레이즈, JP모건, 크레디트스위스, 웰스 파고, 도이치방크, PNC,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UBS 등이 9월 인상설을 지지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과 굳건한 고용지표 등을 고려할 때 FOMC가 9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의 다니엘 실버 이코노미스트는 “9월에 첫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9월 인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은) 간발의 차이였다”고 강조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포함한 5곳은 12월 인상 쪽으로 기울었고 내년으로 금리 인상이 미뤄질 것으로 본 IB도 한 곳 있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FOMC 회의록에서 9월에 금리를 올리겠다는 명확한 신호가 없었다”며 “거의 모든 위원이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합리적 확신’을 하기 전에 (금리 인상을 위한) 요건을 더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노동시장이 좀(some)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회복된다는 합리적 확신을 한 뒤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경제와 관련해 FOMC 위원들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미국 경제 등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지만 회의가 열린 시점(7월 28~29일)은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8월 10일)하기 전이었다.

중국이 위안화를 전격 절하한 이후 세계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각종 부양책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에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수출과 수입이 더 나빠지는 등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FOMC 회의가 이뤄지던 시점보다 더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FOMC 위원들은 올해 초 미국 경제에서 물가상승을 억제했던 에너지가격 감소가 누그러질 것을 전망했지만 최근 유가가 6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진 점도 금리 인상의 변수로 꼽힐 전망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