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경절 황금연휴 중국 방문객 급감에 ‘울상’

홍콩, 국경절 황금연휴 중국 방문객 급감에 ‘울상’

입력 2015-10-02 12:06
수정 2015-10-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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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1∼7일)를 맞아 중국국내외 유명관광지에 중국인들이 대거 몰리는 것과 달리 중국 본토에 맞닿은 쇼핑 특구 홍콩은 중국인 방문객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홍콩 놀이공원인 오션파크는 홍콩 방문객 감소로 연휴 기간 입장객이 10∼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주요 쇼핑가의 일부 소매상은 국경절 연휴 첫날 판매액이 역대 최악 수준이라고 하소연했다.

까우룽(九龍)반도 쇼핑가인 침사추이(尖沙咀)에서 약과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는 약국 주인은 “1일 오전 판매액이 고작 몇천 홍콩달러에 그쳤다”며 “(작년보다) 70% 급감했지만,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호텔업계는 대실료 인하를 통해 작년 수준의 예약률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빅터 찬(陳覺威) 홍콩호텔업협회 주석은 “막판 예약을 촉진하기 위해 대부분 대실료를 15% 인하했다”며 “일부 호텔은 무료 조식이나 석식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우(胡兆英) 홍콩여행업협회 주석은 올해 중국 방문객 수가 전년보다 1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는것은 홍콩 달러 강세와 홍콩 내 반(反)중국 시위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하루 일정으로 홍콩에 온 한 방문객은 “우리가 홍콩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며 “메뚜기떼(중국 쇼핑객을 격하한 표현)로 불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는 여행기구인 금종려(金棕櫚)자문 예측결과 국경절 연휴 기간 엔화 약세 영향으로 일본을 찾는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하겠지만, 홍콩은 오히려 40% 이상 줄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그레고리 소(蘇錦樑) 홍콩 상무·경제발전국 국장(장관격)은 관광객 확대를 위해 쇼핑과 먹거리 외에 예술, 하이킹 등으로 관광 산업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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