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연구자 취직 어려워” 日노벨상 수상자, 정부 인재정책 우려

“젊은연구자 취직 어려워” 日노벨상 수상자, 정부 인재정책 우려

입력 2015-10-08 13:31
수정 2015-10-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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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상 수상자 가지타 “종신고용직 얻기까지 너무 험해””중요한 연구 주제 많다…앞으로도 성과 나올 것”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가지타 다카아키(梶田隆章·56) 일본 도쿄(東京)대 우주선(線)연구소장이 일본의 기초과학 연구자 육성 환경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의 탄탄한 기초과학육성 정책에 힘입어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배출됐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일본 학계에는 안정된 환경에서 기초과학 연구에 전념하기가 어렵다는 위기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지타 소장은 “젊은 연구자들이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 종신 고용되는 자리에 취직할 때까지의 길이 너무 험하다”며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8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우수한 연구자라도 대학의 조교, 준교수, 교수라는 자리에 앉지 않고 연구자의 길을 포기한 사람이 나오고 있다”며 “장기적 안목으로 보면 일본의 연구력을 확실하게 깎아 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지타 소장은 연구비가 기한이 되면 끊기는 상황에서는 연구자를 계속 고용할 수 없어서 “현재는 젊은 연구자를 안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임기가 정해지지 않은 자리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요미우리(讀賣)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앞으로 진행할 연구에 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지타 소장은 “노벨상의 판단 기준은 모르겠지만 중요한 성과는 앞으로도 나올 것”이라며 “중요한 연구 주제는 많이 있으므로 미력이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선배 연구자 도쓰카 요지(戶塚洋二, 1942∼2008) 씨에 관해 “선생이 슈퍼 가미오칸데(관측설비)에 헌신한 덕에 연구가 가능했다”며 도쓰카 씨를 “절대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지타 소장은 “소립자에 국한한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다’는 생각에 이끌려 연구를 하고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 과학의 참다운 즐거움”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에 연구의 매력에 관해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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