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행동 주주 피하려면 경영 정도 걸어라”

버핏 “행동 주주 피하려면 경영 정도 걸어라”

입력 2015-10-14 10:06
수정 2015-10-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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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은 기업이 ‘행동 주주’로부터 손해를 입지 않으려면, 정도(正道) 경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자신이 창업한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포천 주최로 열린 ‘여성 경영자 서밋’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버핏은 “행동 주주가 간섭하지 못하게 하는 최고의 방법은 기업을 합리적으로 경영하면서 주주와도 잘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하면 많은 주주가 당신 편이 되고, 자금도 모인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자산 운용자가 기업 지분을 대거 모아 경영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온 것도 이런 허점 때문이라면서,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 등이 경영 자문으로 큰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가도 행동 주주와 한통속”이라면서 “이들로부터 경영을 간섭받는다고 물론 기업이 죽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종종 필요 이상으로 겁을 준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행동 주주가) 상어와 같다”면서, “계속 헤엄치면서 (먹잇감을) 노린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모든 미국 기업이 주주 이익에 따라 합리적으로 경영되는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그럴 경우는 (행동 주주가 겨냥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버핏의 비판에 대해 월가의 대표적 행동 주주로 꼽히는 빌 애커먼과 칸 아이칸이 반박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장기 투자를 통해 기업 경영을 개선해 왔다면서, 대표적으로 애플과 제너럴 그로스 프로퍼티 사례를 들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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