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영화가 현실로?’…24명 살해하고 잠적한 英스파이

‘007 영화가 현실로?’…24명 살해하고 잠적한 英스파이

입력 2015-10-22 10:10
수정 2015-10-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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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12년전 잠적한 英이중간첩 ‘스테이크나이프’ 수사

북아일랜드 검찰이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에 잠입해 영국 스파이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스테이크나이프’가 최소 24건의 살인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버라 맥그로리 검사는 21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경찰의 감찰 보고서를 통해 수집한 증거를 근거로 삼아 ‘스테이크나이프’에 대한 수사 착수를 발표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테이크나이프는 IRA의 보안대인 ‘너팅 스쿼드’를 이끌며 내부 간첩을 색출하고 밀고자를 처형하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지난 2003년 영국 스파이인 것으로 언론에 폭로됐다.

BBC를 포함해 여러 언론이 이탈리아계이자 가톨릭계인 프레디 스캡파티치를 스테이크나이프로 지목하자 그는 영국 정부를 상대로 간첩이 아님을 입증하려는 소송을 냈으나 승소하지 못했다. 스캡파티치는 2003년 벨파스트에서 종적을 감췄다.

영국령 북아일랜드는 신교와 구교 주민 간 갈등에다 독립 지지 세력과 영국 정착민들이 충돌을 벌이며 수십 년간 내전과 다름없는 혼란을 겪었다.

북아일랜드는 지난 1998년 자치정부 수립을 골자로 한 이른바 ‘굿프라이데이(성금요일) 협정’을 맺으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북아일랜드 경찰도 스테이크나이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본격 수사가 이뤄지면 수사 범위와 대상, 파장 등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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