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중국 혼자라도 출범시킬 것…미국에 문 열어놓았다”
중국 주도로 창설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진리췬(金立群) 초대 총재 지명자가 중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과 미국의 AIIB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22일 신랑재경망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진 지명자는 브루킹스연구소 강연을 통해 “중국은 단기필마로라도 AIIB 창설을 추진할 수 있겠지만 AIIB는 여전히 새로운 국가들에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진 지명자는 특히 미국을 지목해 “미국의 가입을 위해 AIIB의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재정부 부부장 출신의 진 지명자는 그러면서 최근 미국과 일본의 주도로 타결된 TPP의 중국 가입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AIIB 가입과 중국의 TPP 가입을 맞바꾸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두 사안 모두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도와 상충된다는 점에서 맞교환이 성사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이어 “AIIB는 결코 세계은행(WB)의 경쟁자가 아니다”면서 “대부분의 AIIB 사무처 직원들이 세계은행과 다자 개발은행 출신들”이라고 덧붙였다.
진 지명자는 AIIB가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인프라 투자항목으로 위생 보건 분야를 꼽았다. 그는 또 AIIB 창설이 현재 중국이 진행 중인 은행개혁을 추진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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