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도 ‘트럼프 때리기’…”과거 테러지원단체 행사 참석”

英언론도 ‘트럼프 때리기’…”과거 테러지원단체 행사 참석”

입력 2015-12-10 09:49
수정 2015-12-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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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1995년 런던테러 직전 신페인당 기금모금행사에 가”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으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 테러 지원단체의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1995년 11월 미국 맨해튼의 에섹스호텔에서 북아일랜드 지역 정당 ‘신페인’의 미국지부(Friends of Sinn Fein)가 주최한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가 행사에 참석해 신페인당 당수 게리 애덤스를 만난 것은 아일랜드공화군(IRA)의 급진분파 ‘PIRA’가 영국에서 폭탄 공격을 감행하기 불과 3개월 전이었다.

PIRA는 1996년 2월 9일 런던 도클랜드 지역에서 정전 약속을 깨고 폭탄 테러를 저질렀고 이 공격으로 2명이 사망했다.

IRA는 신페인당의 군사조직으로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며 과거 수 차례 테러를 감행했다.

IRA가 주최한 미국 행사에 참석하려면 입장료 200달러가 필요했다. 신페인 미국지부는 입장료에 더해 참석자들에게 기부를 요청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당시 신페인당의 애덤스 당수는 연설하면서 트럼프의 이름을 빗대 신페인이 ‘비장의 카드’(Trump card)를 사용할 것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이에 대해 “트럼프가 1996년 런던 공격이 있기 전 테러리즘을 지지한다는 의심을 받은 아일랜드 정당 모임에 참석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최근 테러 공격 우려가 커진 미국으로 모든 무슬림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 비난을 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유력 일간지가 트럼프가 과거 테러 지원 모임에 참석했다고 보도를 해 트럼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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