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식통 “위안화 가치 계속 내린다…최대 10∼15% 절하”

中 소식통 “위안화 가치 계속 내린다…최대 10∼15% 절하”

입력 2016-01-08 10:17
수정 2016-01-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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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재무상 “중, 위안화 매입 계속하기는 어려울 것” 추가 하락 경고

중국 위안화 가치 절하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분석이 나왔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빠른 속도로 내리라는 압력을 받고 있으며, 절하 폭은 최대 10∼15%에 이를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위안화 가치를 최대 폭까지 내리는 데 걸리는 기간은 명시하지 않았다.

그는 “위안화 가치가 상당히 떨어지도록 해야 하지만 하한선도 있어야 한다”며 “위안화 절하로 경제와 금융시스템에 큰 영향을 일으키면 안 되고 자산시장에 패닉을 일으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현재 대규모 파산이나 정리해고 없이 경제 개혁을 이루고자 위안화 절하, 금리 인하, 기업 부채 경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위안화 절하는 부채에 허덕이는 중국 기업에 완충재 역할을 하며 수출품 가격을 낮춰 중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수출에 영향을 주려면 위안화가 최소 10%는 절하돼야 한다”며 “하지만 중국이 경제성장을 위해 수출 확대에 기댄다면 다른 국가들도 이를 따라 하지 않겠느냐”고 위안화 절하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우려를 드러냈다.

위안화 환율 방어에 지나치게 큰 비용이 든다는 점도 절하 움직임에 힘을 더하고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3조3천300억 달러로 집계돼 한 달 만에 1천79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환율 방어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도 이날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을 지키기 위해 위안화 매입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이렇게 많이 떨어졌다”며 “앞으로도 (위안화 매입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곧 위안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라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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