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 놓고내린 31억 스트라디바리우스…출발 1분전 되찾아

기차에 놓고내린 31억 스트라디바리우스…출발 1분전 되찾아

입력 2016-01-08 11:29
수정 2016-01-08 11: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계 최고의 명품 바이올린을 기차에 두고 내린 여성 음악가가 경찰과 열차회사의 신속한 조치 덕에 바이올린을 되찾을 수 있었다.

7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자르브뤼켄 연방경찰에 따르면 미국의 한 20대 여성 음악인이 지난 5일 만하임에서 자르브뤼켄으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했다가 자신의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선반에 둔 채 내렸다.

그가 놓고 내린 바이올린은 지난 1727년 만들어진 ‘제너럴 듀폰 그뤼미오 스트라디바리우스’로 260만 달러(약 31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뒤늦게 바이올린을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 여성은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열차회사는 그가 탑승한 객차가 만하임으로 돌아가는 열차편에 연결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곧장 수색에 나서 바이올린을 찾아냈다.

경찰은 “기차가 만하임으로 출발하기 1분 전 맨 뒤에 있던 객차에서 바이올린 케이스를 발견했다”며 “확인을 거쳐 바이올린을 되찾은 음악가는 단지 안도한 것 이상으로 기뻐했다”고 전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17∼18세기 이탈리아의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명품 바이올린으로 당시 1천100여 개가 있었으나 현재 550여 개만 남아있다고 전문가들이 전한다.

지난 2012년에도 스위스에서 한 바이올리니스트가 열차에서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잃어버렸다가 분실물 보관소에서 되찾은 적이 있다.

또 2014년 1월에는 3인조 강도가 미국 밀워키 교향악단 연주자를 전기충격기로 쓰러뜨린 뒤 그의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훔쳐갔다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도 있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