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항공 정비공이 추락한 러 여객기에 폭탄 설치”

“이집트항공 정비공이 추락한 러 여객기에 폭탄 설치”

입력 2016-01-29 20:25
수정 2016-01-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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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가담 사촌이 폭탄 든 가방 전달…공항경찰 2명과 함께 구금상태”

이집트항공 소속 정비공이 지난해 10월 말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 조사 진행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시리아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한 사촌을 둔 이집트항공 정비공이 해당 여객기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당국은 지금까지 해당 여객기가 테러 때문에 추락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집트항공사의 한 보안담당 간부도 “소속 직원 누구도 체포되지 않았으며 용의 선상에 올라가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집트 내무부 관리도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체포된 이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그 정비공은 기내에 폭탄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도운 공항 경찰 2명, 수하물 담당자와 함께 구금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사안의 민감함 때문에 신원 공개를 거부했다.

소식통들은 “IS는 소속 대원 중 한 명이 공항에서 일하는 친척을 두고 있다는 점을 알고 그에게 폭탄이 든 가방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정비공은 어떤 질문도 하지 말라는 요구를 받은 채 기내에 폭탄을 뒀으며 이 정비공의 사촌은 1년 반 전 시리아에 있는 IS에 가입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또 다른 용의자인 경찰관 2명은 보안 검색대에서 이를 눈감아 주는 등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용의자 모두 아직 기소되지는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31일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이집트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중북부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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