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치권 무능에 성난 민심…‘그린존’서 이틀째 농성

이라크 정치권 무능에 성난 민심…‘그린존’서 이틀째 농성

입력 2016-05-02 07:28
수정 2016-05-0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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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시위대 수천명 시위…남부에선 IS 폭탄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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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정부 시위대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
이라크 바드다드에서 시아파 시위대 수천 명이 1일(현지시간) ‘그린존’ 내부 의사당 인근에서 이틀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를 지지하는 시위대는 ‘그린존’ 방벽을 넘어 한때 이라크 의회 의사당까지 점거했다가 이틀째 그린존 내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후세인 정권 붕괴 후 설정된 미군의 특별경계구역에서 유래한 그린존은 의사당과 정부 청사, 군 사령부, 외국 공관 등 주요 시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철저한 보안이 이뤄지지만, 전날 시위대는 별다른 충돌 없이 진입에 성공했다.

시위대 분위기는 차분한 편이며 일부는 그간 들어와 보지 못했던 그린존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셀카’를 찍던 32세의 한 남성은 “사담 후세인 정권하 학창 시절에 와 보고선 처음”이라며 “이라크 국민이 늘 정전에 시달리는데 이곳은 어디나 에어컨이 틀어져 있고 전기가 잘 들어오다니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정족수 부족으로 신임내각 후보자 일부에 대한 의회 표결이 무산된 데 대해 알사드르가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 비난 기자회견을 한 직후 발생했다.

앞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정치권의 부패와 종파 간 갈등을 일소한다며 전문 관료 출신으로 구성한 내각 후보자 명단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종파·민족 간 이해가 갈린 의회가 승인 기한을 넘기면서 일각의 불만이 커졌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 의원과 경찰을 공격하고 공공재산을 파괴한 시위자들을 체포하라면서 강경한 대응을 지시했다.

이번 시위가 알사드르가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서 차지한 지분을 기반으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넓히려는 속셈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전반적으로 이라크 정치권에 대한 무능으로 쌓인 불만이 물리적으로 표출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해 여름 섭씨 50도 육박하는 더위에 식수와 전기 공급이 부족하면서 정치권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졌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에 성난 민심을 잠재우고자 정부 조직 축소, 정치권 부패 조사 등 개혁 조치를 단행했으나 종파간 이해관계가 얽혀 아직 민심의 요구와 달리 지지부진하다.

한편 이날 이라크 남부 시아파 도시 사마와에서는 차량폭탄 공격이 두 차례 일어나 33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 부상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AP통신은 사망자 수를 최소 23명, 부상자는 42명이라고 전했다.

사마와에 있는 정부 건물 근처에 있던 폭탄 실은 차량이 먼저 폭발했으며 몇 분 지나 옥외 버스 정류장에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370㎞가량 떨어진 이 도시는 시아파가 주로 사는 지역이다.

IS는 테러 직후 인터넷을 통해 이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라크 남부는 IS의 세력이 약한 곳으로, 이들의 테러가 드문 편이지만 지난달 4일 남부 바스라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벌어지는 등 위협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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