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브라질 리우…바닷물서 슈퍼박테리아 검출

엎친 데 덮친 브라질 리우…바닷물서 슈퍼박테리아 검출

입력 2016-07-06 11:01
수정 2016-07-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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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를 한 달 앞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닷물에서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가 검출돼 위생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브라질 연구자들은 최근 리우 5개 해변의 해수에서 슈퍼박테리아가 다양한 농도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헤나타 피카우는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의 배설물이 포함된 병원 하수가 지역 하수처리장을 거쳐 만이나 다른 하천으로 간 후에 바닷물로까지 흘러들어 간 것”이라고 추정했다.

슈퍼박테리아가 검출된 해변 중에는 올림픽 요트 경기가 펼쳐지는 플라멩구 해변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파네마와 레블론 해변도 포함됐다.

최근 리우를 방문한 독일 패럴림픽 요트 선수는 CNN에 “요트 타기 좋은 장소지만 바닷물이 얼굴에 닿을 때마다 어떤 외계의 적이 얼굴에 침투하는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피카우는 그러나 “아직 슈퍼박테리아의 위험성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경기 장소를 바꾸라고 권고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선수가 감염될 경우 이 박테리아가 항생제가 강한 내성을 지녔다는 것을 의료진이 알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슈퍼박테리아 검출은 올림픽을 앞두고 치안 불안과 지카 바이러스 유행, 재정 악화, 경찰 파업 등으로 인해 안 그래도 시름이 깊은 리우에 또 다른 우려를 더 하고 있다.

에두아르두 파이스 리우 시장은 CNN에 리우 치안 문제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대처가 엉망이라며 “정부가 국민을 지키고 보살피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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