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진 못지않은 공포…500여회 여진에 伊지진 생존자수색 큰 차질

본진 못지않은 공포…500여회 여진에 伊지진 생존자수색 큰 차질

입력 2016-08-26 15:42
수정 2016-08-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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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6.2 본진 이어 5.1에 이르는 여진에 이재민 차량·텐트생활

강진이 덮쳐 폐허가 된 이탈리아 중부 중세마을이 여진 때문에 공포에 떠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강진에 무너지거나 약해진 건물 때문에 우려가 큰데다 여진 때문에 추가 붕괴가 계속 일어나 생존자 수색도 지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 유럽지중해지진센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에는 지난 23일 규모 6.2 강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이 무려 500여차례 이어졌다.

여진의 규모는 3부터 5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가까이는 이날 오전 6시 28분에도 본진의 최대 피해지인 아마트리체에서 5㎞ 떨어진 곳에서 규모 4.8의 강한 여진이 지하 11㎞에서 발생했다.

AP통신은 본진 후 규모 5.1에 이르는 여진을 포함해 쉴 새 없이 강력한 충격파가 피해지역을 강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각이 계속 흔들려 매몰된 생존자를 수색하는 작업은 공포 속에 이뤄지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아마트리체, 아쿠몰리 등은 중세 유적이 남아있는 마을로 문화재 보호 법령 때문에 내진 설계에서 소외된 마을이었다.

그만큼 여진에 따른 건물의 추가 붕괴, 구조요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영국 BBC방송은 구조대원과 지역 주민들이 여진 공포 때문에 공터에 있는 차량이나 텐트 안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구조요원 5천여명이 피해 지역에서 잔해를 중장비나 맨손으로 뒤지며 생존자를 찾고 있지만 진동 때문에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니 힐 BBC 기자는 구조대원들이 “마을이 조각조각 부서지고 있다”며 취재기자들에게 빨리 아마트리체를 떠나라고 당부했다고 현장 풍경을 소개했다.

과학자들은 여진이 길게는 5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당분간 이 지역에서 강력한 여진이 뒤따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의 지진학자인 실비오 드앤젤리스 교수는 타임지 인터뷰에서 “가장 큰 여진은 보통 본진보다 작은 규모로 발생한다”며 “발생 시점은 알 수 없지만 규모 5 정도의 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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