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드론...꺼져가는 생명도 띄운다!

119 드론...꺼져가는 생명도 띄운다!

입력 2016-10-31 16:11
수정 2016-10-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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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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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뜨워 위급환자 살리자…호주, 장기·의사 이송 추진
제트·유인 드론 활용해 도심 교통사고·오지에 신속 대처

호주에서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오지나 차량정체가 극심한 도시의 환자에게 장기와 혈액 등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항공과 보험, 법률 관련 회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인절 드론’(Angel Drone)이란 이름의 이러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드론 비행에 엄격한 제한을 하는 호주 민간항공안전청(CASA)도 올해 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외곽에서 드론을 통해 혈장 운반을 시험할 수 있도록 승인, 힘을 실어주고 있다.

컨소시엄 측은 이번 시험비행을 통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 혼잡한 도시에서도 드론이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항공법 전문가로 컨소시엄 대표인 론 바취는 “이 사안은 시간을 절약해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며 “시험을 통해 의료용 목적으로 드론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당국의 승인을 받아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나아가 컨소시엄 측은 고속의 제트 드론을 이용해 오지의 원주민 지역에 혈액과 장기, 생체검사(biopsy) 표본 등을 빨리 전달하거나 교통사고 현장에 의사 1명이 탈 수 있는 유인 드론을 투입해 더욱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뇌전문 외과 의사로 이번 프로젝트의 홍보대사역을 맡은 찰리 테오 박사는 “간단한 시료를 전달하는 것뿐 아니라 의사 1명을 태우거나 음속보다 2~3배 빠른 제트 드론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광산이나 군대에서는 이미 이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만큼 의학 부문에 적용하면 전 세계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라고 테오 박사는 덧붙였다.

바취 대표는 시험에 필요한 자금을 얻어내기 위해 의료서비스 회사들과도 접촉 중이라며 이들 회사는 뱀 해독제를 파푸아뉴기니의 산악지대로 전달하겠다는 내용에 특히 관심을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 경우 헬기를 빌리려면 약 8만 호주달러(7천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드론을 이용하면 더 빠르고 안전하면서도 비용은 훨씬 저렴하다는 게 바취 대표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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