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무죄’ 레드불 창업주 손자, 자가용 비행기도 버리고 잠적

‘유전무죄’ 레드불 창업주 손자, 자가용 비행기도 버리고 잠적

입력 2017-05-05 11:03
수정 2017-05-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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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을 상대로 뺑소니 사고를 내고도 5년간 처벌받지 않아 ‘유전무죄’ 논란을 일으킨 스포츠음료 레드불 창업주의 손자 유위디아 오라윳(32)이 태국 사법당국의 강제구인을 피해 종적을 감췄다.

4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의 출석요구 시한을 앞두고 지난달 25일 태국에서 싱가포르로 건너갔던 오라윳은 이틀 뒤 싱가포르에서도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그는 싱가포르에 갈때 이용했던 자가용 비행기도 공항에 그대로 둔 채 서둘러 출국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아피찻 수리분야 태국 경찰청 외사국장은 “인터폴은 오라윳이 지난달 27일 싱가포르를 떠났다고 통보해왔다. 그가 타고 갔던 자가용 비행기도 여전히 그곳에 있다”며 “그러나 그의 행적은 묘연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태국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청색 수배(blue notice)령을 내려 오랴윳의 행적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스포츠음료 레드불 창업주의 손자인 오라윳은 지난 2012년 방콕 시내에서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 순찰 근무 중인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사건 발생 후 측정된 오라윳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5%로 법적 운전 허용치를 초과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 때문에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사고 뒤 체포됐다가 보석금 50만 바트(약 1천800만원)를 내고 석방돼 ‘유전무죄’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후

그는 업무 등을 이유로 해외에 머물면서 8차례나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면서도, 정작 전 세계를 유람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되면서 또 한 번 공분을 샀다.

이런 가운데 태국 검찰이 지난달 8번째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구인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그는 출석 시한을 이틀 앞두고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몰래 태국을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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