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때 과음 여성, 중년에 당뇨병 위험”

“젊었을 때 과음 여성, 중년에 당뇨병 위험”

입력 2017-06-09 10:45
수정 2017-06-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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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이상 과음하는 젊은 여성은 중년에 당뇨병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우메아(Umea)대학의 카리나 니그렌 박사 연구팀이 남녀 897명을 대상으로 16세에서 43세가 될 때까지 27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16, 18, 21, 30, 43세 때 술을 어느 정도,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등 8가지 질문으로 구성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43세 때는 혈액샘플을 채취해 혈당 수치를 측정, 알코올 섭취량과 혈당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젊었을 때 과음 빈도가 월 1회 이상인 여성은 다른 여성에 비해 43세 때 혈당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그렌 박사는 밝혔다.

여성의 젊은 시절 과음 빈도와 중년 고혈당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은 중년의 체질량지수(BMI), 혈압, 흡연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니그렌 박사는 그러나 남성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남녀가 이렇게 다른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남성의 경우는 과체중, 고혈압만이 고혈당과 연관이 있었다.

연구팀은 과음의 기준을 남성은 맥주, 포도주 또는 독주를 에탄올 함유 12g(맥주의 경우 알코올 도수 5~6도짜리 330mL)을 한 잔으로 했을 때 5잔 이상, 여성은 4잔 이상을 한 자리에서 마시는 경우로 했다.

전에 발표된 관련 연구결과들을 보면 에탄올이 인슐린 저항을 증가시켜 혈당을 올리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음은 체내 대사에 변화를 일으켜 인슐린 분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쥐 실험 결과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공중보건’(BMC -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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