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왜 유독 산불로 신음하나…“온난화가 주범”

美 캘리포니아 왜 유독 산불로 신음하나…“온난화가 주범”

김태이 기자
입력 2017-12-08 10:09
수정 2017-12-08 10: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기록적 폭염이 강력한 고기압 형성 ‘샌타애나’ 강풍 만들어

지난 10월 미국 북 캘리포니아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와 소노마 밸리 등 8개 카운티에서 발화한 산불로 건물 8천500여 채가 소실되고 주민 40여 명이 사망했다.

두 달 만에 캘리포니아 남서부에서 발화한 산불은 인명 피해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규모 면에서는 북 캘리포니아 산불을 능가한다.

7일(현지시간)까지 로스앤젤레스(LA) 북쪽과 북서쪽, 서부에서 잇달아 발화한 ‘토마스’, ‘크릭’, ‘스커볼’, ‘라이’ 등 4개의 대형 산불은 서울시 전체 면적의 80%에 육박하는 12만 에이커(485㎞)를 태웠다.

기상학자들은 캘리포니아 주가 올해 유독 큰 산불로 신음하는 이유를 여러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여러 매체들은 이번 산불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올여름과 가을의 기록적인 폭염 등 온난화 현상을 공통적인 주범으로 지목했다.

산불을 번지게 하는 외형적 요인은 이른바 ‘샌타애나’라고 불리는 강풍이다.

샌타애나는 모하비 사막과 미 서부 내륙 그레이트 베이슨(대분지)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어오면서 매우 건조하고 강한 돌풍 형태의 바람으로 바뀌어 태평양 해안가를 향해 몰아치는 기상현상을 말한다.

이번 산불 가운데 가장 피해가 큰 벤추라 지역 토마스 산불은 초당 1천200평을 태우는 속도로 번졌다. 15분 만에 맨해튼 센트럴 파크만한 땅을 태우는 기세다.

벤추라 불로 여의도 면적의 150배 넘는 지역을 태운 것도 샌타애나 강풍 때문이다. 강풍으로 인한 연기는 태평양 쪽으로 1천600㎞를 뻗어 나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도 관측됐다.

샌타애나는 카테고리 1등급 수준의 허리케인과 맞먹은 최고 시속 130㎞의 위력을 지녔다.

그럼 무엇이 샌타애나를 이토록 강력하게 만드는 걸까.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기상학자 대니얼 스웨인은 미 공영라디오 NPR에 “올해 가장 더운 여름에 이어 가을에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뜨겁게 데워진 태평양 해수 온도가 강한 고기압을 형성하는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스웨인은 “점점 덥고 건조한 날씨가 거듭되면서 대지의 수풀과 덤불 등이 마를 대로 바짝 마르면서 강력한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LA 지역은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10월 말에도 섭씨 40도 가까운 무더위가 이어졌다. 미국 야구 역사상 가장 더운 날씨 속에 월드시리즈 1차전이 열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11월에도 계속된 더위가 이례적으로 12월의 대형 산불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한다.

산불이 나는 직접적 이유는 끊어진 전선에서 튄 스파크나 담배꽁초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산불의 확산 추세를 보면 온난화를 빼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LA 지역에 9월 이후 고작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강우량을 기록할 정도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기름을 부은 셈이다.

랠프 테러저스 캘리포니아 소방국 국장은 “캘리포니아 주민은 모든 대피령에 즉각 반응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 LA카운티 주민들에게는 수백만 통의 긴급 재난문자가 동시에 전송되기도 했다.

왕정순 서울시의원, 중국 한중시 ‘문화경제무역협력 설명회’ 참석

서울시의회 왕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구)은 지난 11일 앰배서더 풀만 호텔 남산홀에서 열린 ‘2025 중국(한중)-한국 문화경제무역협력 설명회’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설명회는 한중도시우호협회와 중국 섬서성 한중시 인민정부의 주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중국 섬서성 한중시와 대한민국의 경제무역 및 생태문화 협력을 강화하고, 양측의 교류와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한중 양국이 수교를 맺은 지 33주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한중시 왕건평 시장, 주한중국대사관 경제상무처 란더얜 참사관 등 중국 측 귀빈과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 회장, 사영성 한국중화총상회 부회장 등 한국 측 귀빈이 참석했다. 왕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중 양국이 수교를 맺은 지 33주년이 되는 올해 개최되는 행사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라며 “양국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경제적 협력을 지속해 오며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경제무역 파트너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2024년 양국 간 교역액이 3280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중국은 21년 연속 한국의 최대 무역상대국이 되었고, 한국도 중국의 2대 무역상대국
thumbnail - 왕정순 서울시의원, 중국 한중시 ‘문화경제무역협력 설명회’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