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7%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주의자”

미국인 57%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주의자”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02 09:36
수정 2018-03-02 09: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인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racist)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지난달 15∼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내 성인 1천337명을 상대로 실시해 1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표본오차 ±3.9%)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7%가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답했다.

흑인은 10명 중 8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 중 흑인은 388명이다.

히스패닉계 백인도 4분의 3이 같은 견해를 보였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85%가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같은 응답률이 21%에 그쳤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8월 발생한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 유혈사태 직후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양비론 언급, 최근 아이티·엘살바도르와 일부 아시아 국가를 지칭한 ‘거지소굴’(shithole) 발언 등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같은 응답률은 지난 1월 워싱턴포스트-ABC 뉴스 공동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에 대해 편향돼 있다’는 의견(52%), 최근 퀴니피액대학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주의자’라고 답한 응답률(49%)보다 더 높게 나온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종주의 관련 여론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지소굴’ 발언 이후 기자들에게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아마도 여러분이 인터뷰해본 이들 중 가장 인종차별을 덜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응답자 중 60%는 미국 사회에서 이슬람 교도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이슬람을 더 불리하게 한다는 응답은 57%에 달했다.

또 응답자 51%는 히스패닉계도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