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 이어 ‘짜미’…日, 올해 초강력 태풍 두차례 상륙에 경악

‘제비’ 이어 ‘짜미’…日, 올해 초강력 태풍 두차례 상륙에 경악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0-01 10:09
수정 2018-10-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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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 첫 전철 ‘계획운휴’ 실시

올해 들어 매우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에 상륙한 태풍이 ‘제비’에 이어 ‘짜미’까지 이례적으로 2개나 됐다고 NHK가 1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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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쓰레기 나뒹구는 도쿄 신주쿠 도로
강풍에 쓰레기 나뒹구는 도쿄 신주쿠 도로 초강력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밤새 강풍이 몰아친 일본 도쿄(東京) 신주쿠(新宿)의 도로에 1일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다. 2018.10.1 연합뉴스
제21호 태풍 제비는 지난달 4일 일본에 상륙, 11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고 오사카(大阪) 지역의 핵심 공항인 간사이(關西)공항을 폐쇄 상태로 만들었다.

재해 대비에 강한 국가로 알려진 일본이었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앞두고 자국 내 주요 공항 중 한 곳이 폐쇄돼 5천여명이 고립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봤다.

NHK의 자체 집계 결과에 따르면 태풍 제비가 상륙한 다음날이었던 지난달 5일 정오를 기준으로 사망자는 11명, 부상자는 600명에 달했다.

태풍 제비의 중심 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0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55m였다.

한 달도 안 돼 제24호 태풍 짜미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께 와카야마(和歌山)현 다나베(田邊)시 부근에 상륙했다.

1일 오전 짜미의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당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다.

NHK는 이처럼 연간 2회 매우 강력한 태풍이 상륙한 것은 상륙 시 바람의 세기에 대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태풍 짜미의 일본 열도 종단이 예상되자 이번에는 간사이공항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부터 19시간 동안 활주로 폐쇄를 미리 결정했다.

태풍이 도쿄(東京) 등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보이자 철도회사인 JR히가시니혼(東日本)은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모든 노선의 ‘계획적 운휴’를 실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지난달 오후 8시 이후 도쿄 도심 주요 지역을 도는 야마노테(山手)선을 비롯해 게이요(京葉)선, 쇼난신주쿠(湘南新宿)선 등 모든 전철의 운행을 중단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용객 45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았다.

뉴스를 보고 이른 시간에 귀가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낮에는 붐볐지만 도쿄역은 전날 밤 평소와는 달리 한산한 모습이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교통편이 끊긴 승객 일부는 귀가하지 못해 역에서 밤을 새우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고 일본 언론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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