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논의 4월인데… 사우디가 벌써 나선 까닭은

OPEC 감산 논의 4월인데… 사우디가 벌써 나선 까닭은

김규환 기자
입력 2019-12-02 18:16
수정 2019-12-03 01: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람코 공모가 발표 앞두고 유가 급락에 이번주 OPEC 회의 감산 연장 지원사격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의 공모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 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에서 석유감산 연장 방안이 적극 논의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14개국)과 러시아가 이끄는 비OPEC(10개국)은 오는 5~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내년 3월 말로 예정된 석유 생산량 감축 기한을 최소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논의는 5일 공모주가를 발표하는 아람코의 상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정부가 지원에 나선 것은 아람코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국제유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5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석유수출국들이 감산을 연장할지 불확실한 탓이다. 사우디의 석유 고문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아람코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배럴당 60달러의 안정적인 가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의도대로 감산 기한이 연장될지는 불투명하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OPEC+의 감산 연장 여부를 묻는 말에 “(감산 연장을)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며 “우리는 (내년) 4월 1일까지 (감산) 합의가 돼 있다. 4월의 일을 왜 벌써 물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9-12-03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