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사격, 나라 지킨다” 총을 든 미스 우크라이나

“취미는 사격, 나라 지킨다” 총을 든 미스 우크라이나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3-01 05:59
수정 2022-03-0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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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만5000명 자원입대
젤렌스키에 “진짜 리더다”

“러시아군에 맞서 함께 싸워달라” 레나 아나스타샤 인스타그램.
“러시아군에 맞서 함께 싸워달라” 레나 아나스타샤 인스타그램.
“침략할 의도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는 모든 이들은 생명을 잃을 것이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나라를 지키겠다”고 결사항전에 나섰다. 전·현직 대통령과 신혼부부 등이 자발적으로 총을 들었고, 터키에서 활동하던 미스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도 나라를 위해 군복을 입었다.

2015년 ‘미스 우크라이나’ 아나스타샤 레나(31)는 전쟁 이전에는 모델과 PR(홍보) 매니저로 일했다. 대학교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전공했고 5개의 언어를 할 줄 알며, 통번역가로도 일했다. 평소에도 사격을 스포츠로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스타샤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자원봉사 중이다. 지금까지 아나스타샤처럼 우크라이나 방위군에 자원입대한 여성은 3만 5000여명에 이른다. 그는 군복을 입고 총을 든 사진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며 “러시아군에 맞서 함께 싸워달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도로청은 페이스북에 “러시아군은 이곳 지리를 잘 모른다. 그들이 지옥에 가게끔 하자”며 지방 정부, 지역 공동체 등에 표지판 제거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아나스타샤는 러시아군을 교란시키기 위한 ‘도로표지판 제거’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아나스타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일반 시민들이 총 다루는 법에서부터 화염병을 만드는 방법, 수류탄 던지기 등 여러 기본적인 전투 훈련을 받고 있다. 자원봉사 군인들은 자원봉사 중인 것을 알리기 위해 노란색 팔 띠가 있는 옷을 입고 우크라이나 도시를 순찰 중이다.
“러시아군에 맞서 함께 싸워달라” 레나 아나스타샤 인스타그램.
“러시아군에 맞서 함께 싸워달라” 레나 아나스타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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